첫 이혼 상담 30분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그 시간 안에 모든 사건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소송해야 하는지, 증거를 더 모아야 하는지, 조정으로 가는 편이 나은지 정도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많은 분들이 상담 시간을 하소연으로만 쓰거나, 반대로 너무 긴장해서 핵심을 말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정보에 인생을 맡기지 마세요
상담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렇게 하라던데요. 지인이 양육권은 엄마가 무조건 가져간다고 하던데요.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건에 그대로 맞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혼인 기간, 아이 나이, 별거 시점, 재산 명의, 외도 증거, 폭언과 폭행 자료에 따라 결론은 달라집니다. 이혼 사건은 평균값으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첫 상담 전에 준비하면 좋은 것
상담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래 자료를 미리 정리해오시면 훨씬 정확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 혼인 기간과 별거 시점
- 자녀 나이와 실제 주 양육자
- 부동산, 예금, 보험, 퇴직금 등 재산 목록
- 배우자의 외도, 폭언, 폭행 관련 증거
- 최근 받은 내용증명이나 소장
- 내가 원하는 최종 목표
자료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지금 무엇이 부족한지 확인하는 것도 상담의 목적입니다.
좋은 상담은 듣기 좋은 말만 하지 않습니다
좋은 상담은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이길 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분명히 말씀드리고, 어려운 부분은 왜 어려운지 설명드려야 합니다. 그래야 의뢰인도 무리한 기대를 하지 않고 현실적인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소송이 필요한 사건이면 강하게 가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증거가 부족한데 바로 소송부터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상담 후 바로 선임하지 않아도 됩니다
상담을 받는다고 바로 계약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첫 상담의 목적은 내 상황을 정리하고, 다음 행동을 정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연락해도 되는지, 집을 나와도 되는지, 돈을 옮기면 문제가 되는지, 어떤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때로는 상담비 몇만 원이 큰 손해를 막습니다. 잘못된 합의서, 성급한 문자 한 통, 준비 없는 별거가 나중에 수천만 원의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민보다 준비가 먼저입니다
혼자 고민하면 생각이 커지고 불안도 커집니다. 상담을 받으면 적어도 순서가 생깁니다.
지금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모아야 할 자료, 선택 가능한 절차가 보이면 불안도 줄어듭니다. 첫 상담 30분은 짧지만, 제대로 쓰면 이혼의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